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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산 '뒷고기상회'은 맛집이라는거 아세요?

by 40대남 2020. 7. 23.

안녕하세요, 

오늘은 정말 자신있는 입맛을 소개해 

드리려 합니다 .

진짜 이거 안먹어봤으면 울산가서 맛있는거 먹었다고

말하면 안됩니다. 

 

저는 집이 서울인데요. 

울산은 제 2의 고향같은 곳입니다. 

 

 

혹시 이 장면... 기억하세요?

학생이신 분들은 모르겠지만, 

2002년도에 월드컵을 한번이라도 보셨던 

분들은 이 장면 기억을 할겁니다. 

 

 

대한민국이 한일월드컵에서 4강신화까지 

이뤄냈던 그 때, 

울산대공원에서 울산시민들과 함께

함성을 지르던 곳입니다. 

저는 이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응원과 행사를

진행했었구요, 

 

 

가끔씩 저 노란색 아토 안에 들어가

사진도 찍고 놀았어요. 

저 옆에 누나들은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요?

 

암튼 오랜만에 행사가 있어서 잠시 울산에 머무르며

옛날을 추억했네요. 

 

 

오랜만에 본 태화강 위 하늘은 정말..

예뻤습니다. 울산에 왔다고 하늘에서 

반겨주는 기분이요^^ 

 

월드컵당시 2개월이란 시간동안

울산에 머물렀는데, 그 당시 가장 많이 먹었던 

음식이 뒷고기라는 음식입니다. 

 

가격 저렴하고 맛있거든요. 

 

오랜만에 울산에 왔으니 뒷고기 꼭 먹고 가야합니다. 

함께 간 회사 식구들을 이끌고 뒷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. 

 

 

뒷고기상회라는 곳인데요, 

명촌동에 있어요. 

여기가 울산본점이라네요^^

 

 

입구가 저렇게 생겨서 참 아담한 가게이구나

생각했는데, 아니었어요. 

가게 안은 엄청 넓었구요, 

테이블도 거의 꽉 찼습니다. 

그래서 숨은 맛집이구나, 잘 찾아왔구나

생각했어요. 

제가 예전에 울산에 있을때는 삼산동에 있는 

김해뒷고기를 자주 갔었거든요^^

 

 

일단 가격 저렴하죠~ 

근데 저게 100g 가격이라 실제 1인분 기준인

200g 보면 삼겹살보다 10~20% 저렴하다고 

생각하시면 되요^^ 

 

저희는 뒷고기와 꼬리살을 

주문했습니다. 

 

기본 상차림입니다. 

된장찌개는 공기밥을 부르는 맛이예요^^ 

그치만 고기로 배를 채워야 하기에~

 

 

이 사진에서 알 수 있듯,

현대 사회 특히 스마트 시대의 문제점을 

보여주고 있습니다. 

대화가 없습니다. 

 

 

하필 이게 내 뒤에 붙어있어서 

허리를 돌려 사진을 찍는데, 

불편해서 대충 찍었더니 살짝 흔들렸네요. 

코로나19로 인하여 서로 힘드니,

힘내라고 맛보기 껍데기를 주신대요. 

 

근데.. 껍데기 맛있어요. 

추가주문을 안할 수 없게 일부로 맛보기

주신 것 같습니다. 

 

ㅋㅋㅋㅋㅋ 

요즘 다 한다는 SNS 인증샷!!

솔직히 난 이거 보기전에 올렸었는데..

덕분에 껍데기 1인분 얻어먹었어요~

 

 

뒷고기가 나왔습니다. 

뒷고기란, 

삽겹살, 목살, 갈비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

돼지고기 부위 이외의 짜투리 고기라고 

생각하시면 되요. 

그렇다고니 돼지 한마리당 나오는 양이 

한계가 있어요. 

 

 

자~ 숯불이 나오고 고기를 올립니다. 

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.

지금 올린 고기는 꼬들살이라고 

돼지 목덜미 쪽에 있는 부위인데요..

정말 꼬들꼬들 쫄깃쫄깃 맛있어요~

 

 

아직 뒷고기님이 뒤집지도 않았는데

일행 중 한명이 건방지게 껍데기를 불판위로

올리는게 아니겠습니까~

 

 

뒷고기를 뒤집고 다음 주자로

맛보기 껍데기로 사이드에 대기시켜 놓았습니다. 

일단 껍데기 비주얼은 합격입니다. 

 

그리고.. 맛도 정말 합격입니다 .

 

바로 껍게기 2인분 주문합니다. 

 

 

신나게 뒷고기와 껍데기와 쏘맥을

말아 잡숫고~ 아까 인스타에 올린게 생각이 나서

사장님께 보여드렸습니다. 

 

 

짠~~ 서비스로 나온 껍데기 1인분^^

너무 행복했어요~

 

 

두번째 껍데기, 불판위로 바로

업로드 합니다. ㅋㅋㅋㅋ 

아~ 생각나.. 먹고 싶다. 

진짜 맛있어요~

 

자,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. 

처음에 주문했는데 껍데기에 밀려서 

한쪽 구석에 짱박혀 있던 꼬리살!!

 

 

비주얼로 보면 이게 뭐지 하고 

생각이 될 겁니다. 근데 돼지꼬리에 붙은 살을

저렇게 펴서 양념을 했는데요..

이건 안먹어봐도 맛을 알 것 같아요. 

그냥 소주를 부르는 맛.

 

 

자고로 옛말에 고기란, 

쉬지 않고 배부를때까지 먹어야 한다는 

말이 있습니다. 

껍데기와 뒷고기가 다 없어지기 전에

꼬리살을 불판위로 업로드합니다. 

껍데기 사이사이에 붙어있는 살들이

기대감을 상승시키네요.

 

 

다른 각도에서의 꼬리살 님이십니다. 

불위에 올라가니 수줍은 듯 빨개신 몸으로

익어가고 있었습니다. 

 

 

잘 익어서 잘랐습니다. 

보기만해도 아시겠죠?

쫄깃한 식감, 그리고 매콤한 맛..

정말 소주를 부르는 그 맛~

이건 정말 신세계였습니다. 

함께 한 일행모두 감탄하고 행복해 했던 그 맛!!

 

한동안 모두 신나게 먹고.. 

마무리를 했습니다. 

 

뒷고기는 추억이 있고 요새는 서울에도

많이 있어서 생각나면 먹을 수 있지만,

꼬리살은 파는 곳이 서울에는 거의 없어요. 

 

혹시라도 꼬리살 파는 곳을 아시는 분은

꼭 댓글로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. 

 

 

이상 오늘의 입맛가이드 Dr.Chu 였습니다. 

다음에 울산에 가면, 

꼭 이 꼬리살 먹으러 다시 가렵니다.